킬미힐미 마지막회 종영소감
'킬미힐미' 주인공인 지성과 황정음의 종영소감이 13일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 제작진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다.
킬미힐미 마지막회 종영소감은 아래와 같다.
지성은 '킬미힐미'
안요나로 종영소감을 밝혔다. 지성은 "마지막 촬영이 요나의 모습일지 몰랐다. 길다면 긴 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킬미힐미'
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즐거운 일도 많았다.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정리가 안된다. 아쉽기도 하고 조금 지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한주는 몸이 아플까봐 노심초사하며 촬영했다. 전주에 목소리가 갑자기 안나와서 18회 때는 방송이 못나가는거 아닌가 걱정했다. 다행히 의학기술이
좋았다. 19, 20회를 찍으며 딱 하나, 아프지 말고 잘 마치자고 했는데 마지막 촬영까지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지성은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께서 '킬미힐미'를 사랑해주셔서 힘입어 즐겁게 촬영하고 요나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었다. 오래오래 간직하겠다. 나에게도
'잘했다'고 한마디 하고 싶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킬미힐미' 종영소감을 "시원 섭섭하다"며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 뭔가 슬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감동적인 작업이었던 것 같다.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황정음은 또
"시청자 여러분,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들 덕분에 추운 겨울에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이 부족한 데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킬미힐미 마지막회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9.4%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12.2%를 나타낸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었다. 표절논란으로 화제가 되었던 SBS '하이드 지킬, 나'는 3.9%로 기록했다.
킬미힐미 마지막회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차도현과 오리진이 잔혹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평범한 연인으로 돌아가 행복을 찾은 모습으로 결말을 맺었다.
차도현의 인격들은 어린 시절 학대당하던 오리진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탄생됐던 상태. 이에 두 사람이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완성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나가자 인격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1년 후 정신과 레지던트로 돌아간 오리진과 쌍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차도현은 커플링으로 굳건한 사랑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환한 웃음 뒤로 차도현은 "누구나 마음속에 어두운 지하실이 있다. 외면하고 방관하면 그 어둠이 짙어진다. 용기 내어 내려가 불을 켜야 한다. 혼자가 무섭다면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된다. 당신과 함께라면 무섭지 않다"는 마지막 내레이션을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오리진에 대한 외사랑을 아프게 접었던 오리온 또한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으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차도현과 오리진의 이야기를 각색한 자신의 소설 '킬미, 힐미'의 생생한 반응을 알기 위해 나갔던 서점 암행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 오리온은 소설책 '킬미, 힐미'을 사가려는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자신을 오메가 작가의 먼 친척으로 소개하며 이름을 물었다.
그러자 아가씨는 "저는 요나예요. 안요나"라며 익숙한 이름을 꺼냈고 오리온은 질긴 운명의 고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에필로그 화면에서 지성 황정음이 '킬미힐미' 종영을 맞아 아쉬움을 전했다.
킬미힐미 마지막회 종영소감
20부작을 한 회도 놓치지 않고 시청했던 킬미힐미가 끝났다.
보는 동안 신들린 듯한 지성의 연기에 매회 감탄했다.
여주인공 황정음의 연기도 훌륭했다. 한 때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그녀였지만
언제부턴가 연기 잘하는 배우로 성장한 것 같다. 가끔 발성과 발음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캐릭터에 몰입하여 연기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무엇보다 매회 반전에 반전을 주고 캐릭터에게 현실성을 부여해준 작가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라마는 작가의 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킬미힐미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훌륭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연출진의 디테일한 연출도
킬미힐미의 완성도를 한 층 높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드라마 마지막회는 통상 좋은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킬미힐미 마지막회도 해피엔딩 이었다. 흠 없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어던 장면은 인격들이 하나둘씩 소멸될 때마다 그들과의 이별을 진심으로 섭섭해하고 아파하던 오리진의 눈물이었다. 킬미힐미를 보면서 차도현 뿐 아니라 다른 인격들도 진심으로 대하고 걱정했던 오리진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킬미힐미를 보면서 배운점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것이다.